각종 시험중에 기술사 시험처럼 답안의 기술 방법과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 시험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 할 때의 막연함과 공부 방법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답안 기술방법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자신이 없고 불명확한 길을 가고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소가 뒷걸음질 하다가 쥐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냥 되는데로,생각나는데로 적다 보니 합격을 하게 되었지만, 그것도 합격이라고, 합격을 하고나니까 나름데로 공부 할 때의 막연함이 조금은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술사 시험에 있어서의 제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기술사 시험은 어떤식으로 기술해야 합격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 해답은 '기술사법' 제2조에서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사법'2조를 보면,'기술사 라 함은 해당 기술분야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 자로서 「국가기술자격법」 제10조의 규정에 의하여 기술사의 자격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라고 되어있는데, 기사시험과 기술사시험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해당분야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까지는 기사에 해당되고,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자"가 바로 기술사에 해당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꾸어 말 하자면, 책에 있는 이론을 외워서 그대로 답안에 기술 한다면 기사 시험과 다를게 없다고 보며, 기술사 시험에서 57~59점 사이가 여기에 해당 된다고 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Trafficability에 대하여 기술하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책에 나와 있는 Cone지수와 Cone지수에 따른 건설기계의 종류를 기술 할 것입니다. 책에는 Cone지수 12이상은 덤프트럭,5이상은 도져,3이상은 습지도져,2이상은 초 습지도져로 되어 있지요. 그러나 현장들을 생각해 보면, Cone지수를 떠나서,작업에 따른 장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굴삭기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는 얘기 입니다. Cone지수 2나 3정도의 토질에 습지도져가 아닌 굴삭기가 해야 할 일이 있을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런 현장에서는 굴삭기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지 현장에서는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양질의 토사나, 암버럭을 깔아 진입로를 형성하고, 또 Cone지수가 더 낮은 지반에는 발판을 만들어 굴삭기 자체로 그 발판을 이동시키며 진입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지반의 반력, 암버럭의 넓이와 두깨, 장비의 중량등으로 간단한 공식도 만들어 그림과 함께 기본교제의 내용에 곁들여 기술 한다면 "기술사법" 2조에서 제시하고 있는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으로서 좋은 답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본인은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오히려 적게 나왔다고 얘기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그런 경우를 생각해 보면, 첫째는,책에있는 내용들을 열심히 암기하여 그대로 잘 적었다는 것에서 오는 자신감 이며, 앞에서 말한 "응용능력"의 부족 이라고 보며, 두번째로는, 문제에 대한 답변에 있어서 자신이 배우고 공부한 내용 이외에 다른 답은 없다고 생각 하는 경우를 들 수 있고. 세번째로는, 질문에 대한 핵심과 거리가 있는 내용들을 많이 열거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의 예를 하나 들어보면, "Fill Dam의 누수원인과 대책에 대하여 기술하시오"라는 문제에 대해,시중에 나와있는 "기출 문제 풀이"책이나 우리학원에서 제공하는 "합격자 노트"를 보면, 기초 지반처리 불량,,재료선정 불량,제체 시공불량등 시공을 잘못한 경우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답들은 기술사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 하리라고 보며, 기술사 시험에서는 부등침하와 응력전이에 의한 수압할렬과 같은 수압파쇄등을 논하여, 재료선정과 시공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수가 될 수있는 내용과 대책들이 포함되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 선택에 있어서도 상당한 고민과 요령이 있어야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공부하고 많이 접한 공법에 대한 문제는, 그 난이도를 떠나서 부족한 시간에 의한 조급함으로, 주 요점은 파악하지 못한채 문제를 선택하여 질문에 대한 핵심은 기술하지 못하고 수박 겉�듯이 페이지 분량만 채우는 우를 범하기가 쉽습니다. 또 누구나 비슷한 답을 할 수있는 평범한 문제 선택도 피해야 될것 같습니다. 이는 시험에 응시한 응시생의 대다수가 좋은 답을 하였다 하여 모두를 합격 시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의 기술 방향과 수가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는 문제 보다는 단일 방향성의 문제를 선택하고, 앞에서 말 한 내용과 중복되는 얘기지만, 질문에 대한 핵심은 잘 모르면서 많이 쓸 수 있는 문제 보다는 핵심을 아는 문제를 선택하여야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자신이 많이 알고있고 자신 있는 문제라고 너무 잘 쓰려는 나머지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마지막 문제를 마무리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쉬운데,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시별 각 문제마다 한도시간을 수험표에 적어 놓고 시간관리를 하는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시간부족으로 3문제 밖에 쓰지 못한다면 점수가 아무리 잘 나온다고 하더라도 4문제를 써서 고른 점수를 받는것 보다 평균점수에서는 불리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의 밑바탕에는 폭 넓게 공부가 많이 되어 있어야 되는데,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되는 것은, 제가 가끔 자료실에 올려 놓는 자료들도 보는 사람들이 몇명에 불과할 정도로 모두들 학원 교재에만 매달려 있고 외부자료들을 너무 등한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학원교재를 등한시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학원교재을 기본으로 하되 외부자료에도 신경을 써야 될것 같다는 것입니다. 요즘 문제의 출제 유형을 봐도, 폭넓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문제 선택도 그렇거니와 답안 작성에 있어서도 질문에대한 요점 파악과 핵심을 기술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기술사 라는것에 관심이 없을때는 몰랐지만, 합격후 여러사람들과 만나면서 알게 된 것은 건설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술사시험 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한번쯤은 공부를 시도해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처음 시작 할 때에는 각자 남다른 각오로 시작 했겠지만, 끝을 보지못하고 중도에 포기 한고 만 것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평탄한길도 있는가 하면 울퉁불퉁하고 가파르고 험한길도 있지만. 아무리 험한길을 만나도 가지 못하는 길은 없습니다 다만 속도가 좀 느려질뿐이지요. 시간적 차이는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중도 포기 없이 모두가 골인점에 도착 하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서 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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