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일상에서

우리집 소개.

dalmuli 2007. 9. 11. 20:37

서울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들은 값들이 꽤나 많이 나가는 모양인데, 대전은 갑천변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내게 있어서는 더 할 수 없는 위치의 집이다. 대덕 연구단지가 훤히 보이는 좋은 전망과,

생활의 편리성, 운동하기에 좋은 여건이 있어서 이다.

 

몇년전 일산쪽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던때가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려고 하니까 달리기를 하는 나로서는

가장 아까운것이 갑천 이었다.

칠십회가 넘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전국을 누벼 봤지만, 갑천처럼 달리기에 좋은 조건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집에서 내려다 본 갑천>

 

저 앞에 보이는 징검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달리면 엑스포앞을 거쳐 신탄진까지 17km를 달릴수있고,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달리면, 뿌리공원 근처인 복수교 까지 25km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레탄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잔디만 밟고 달릴 수도 있다.

 

운치을 느끼게 하려고 겨울 눈 내린 풍경을 올렸다.

 <우리 집에서 내려다본 갑천. 강건너에 보이는 건물들이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KIST다>

 

<아파트 바로뒤 녹지 지대>

 

 <갑천변 달림길>

 

 <달림길 주변 크로바>

 

 <달림길 옆 유체꽃>

좌측은 유체꽃 우측은 푸른 강물, 이만한 달림길이 또 어디에 있을까?

 

 <내 식솔들,1995년 의림지에서>

왕방울 같던 눈도 나이가 들 수록 나를 닮나?^^

 

<우리집 아들>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초등학교때에는 EBS에서 방송하는 '퀴즈천하통일'이라는 프로그램에 한 달이

넘게 출연한 때도 있었다.

 

 <아들과 딸,스키장 정상에서>

나를 제일 많이 생각 해주는 우리딸, 초등학교때에는 회장도 하고 방송반에서도 열심히 활동 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고 부터는 엄마의 억압에 공부에만 전념하는 우리딸,

 

여기서 부터는 우리집 거실, 휴대전화기로 찍은 탓에 화질이 별로다.^^

 

말이 거실이지 책만 잔득 쌓아둔 서재나 다름 없는 곳으로 사방에 책들로 가득하다.

"만약 이사를 하게 된다면, 이사비용 견적이 다른 집들 보다 한참 많이 나올 것이다고" 동내 아줌마

들이 얘기 할 정도다.

아마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은 이 책들을 구십 퍼센트 정도는 읽은것 같고, 우리집

식구들중에 내가 가장 적게 읽은 것 같다.

 

나는 저기 보이는 비누꽃 바구니 바로 아래에 있는 만화로된 삼국지와 수호지를 포함한다고 해도

백권도 되지 않을것 같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좌측에도,

 

우측에도,

 

식탁 옆에도,

 

안방 구석에도,

온통 책들로 가득하다.

아이들 방에 있는것과 박스에 넣어둔것까지 합하면 한 트럭은 될것 같다.

 

유일하게 내가 즐기는건 저기 있는 홈씨어터로 영화를 보는것인데,

이것도 마눌과 애들은 영화관에서 보구서 어떤 영화가 좋더라고 하면 CD로 보는, 철 지난후이다.

 

책을 좋아하는 애들이 집에 놀러오면, 가지 않을려고 하는 애들도 있고, 정기적으로 책을 빌려서 가는

아줌마들도 있다.

몇년전에는 이런일도 있었다. 책을 파는 어떤 장사꾼이 왔는데, 한참을 둘러보고 '이집에는 팔 책이

없다'고 그냥 갔다는 것이다.

 

어떤 집에가면 펴 본 흔적도 없이 깨끗한 상태인 장식용으로 진열을 해 놓는 집이 있는데, 그래도

우리 식구들은 책을 즐기는 편이라 다행 스럽다. 나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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