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집에 퍼질러저 있는 마누라를 꼬셔 금산 인삼축제에 다녀왔다.
축제개막 이틀째이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차량이 많이 밀리고 마땅히 주차 할 곳도 없어
한참을 헤매다 겨우 주차를 했다.
지난 동창회때 미숙이가 금산과 시집 자랑을 많이해서, 기왕에 금산까지 간 차에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전화를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외지에 있는 형제들이 벌초하러 와서 모여 있다고
한다.
"그 위쪽으로 가면 산 밑에 좋으곳이 있다"나,
이쪽이 그 윗쪽인지? 저쪽이 그 윗쪽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알았다고 대답하고 다음기회에 보자며
전화를 끈었다.
'금강산도식후경' 이라고 "여기까지 대리고 왔으면 맛있는거 사줘야 될것 아니냐?"는 마눌의
성화에 인삼튀김과 인삼묵을 한접시씩 시키고보니, 안주는 있는데 술이 빠저서야.....^^
살얼음이 동동뜨는 인삼동동주...꺄~ 이맛!
인삼 튀김은, 인삼 특유의 쓴맛이 없어지고, 향은 그대로 남은듯 하여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이곳의 음식은 인삼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안된다는 조건이 있듯이 인삼족발부터 인삼식혜까지
그 가짓수를 헤아리지도 못 할 정도다.
지난해 인삼엑스포때에도 와보지 않은 곳이라 볼거리가 많았다.
인삼왕선발대회에서 입상한 인삼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그 크기가 내 팔뚝굵기 만한것 같았다.
온갖 요상한 모양의 인삼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이것은 씨름하는 모습과 닮았다.
이것은 사람과 닮았고,
이것은 백년묵은 산삼이라는데....
내 지식으로 보기에는 크기만 컷지 이십년도 안되 보였다.
내눈에는, 그 옆에 팔십년된 산삼이라고 하는것이 오히려 더 오래된 것 처럼 보였다.
여기서 부터는 인삼으로 만든 작품과 요리들....
금산까지 갔으니 빈손으로 올소냐.
인삼 엑기스 한박스와 수삼 두채 사서, 맛있게 먹은 인삼 동동주 덕에 음주운전으로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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