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IMF이후부터 집을 떠나 주말이 되어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시계추와 같은 생활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골프’다 ‘모임’이다 하며 밖으로 돌아다니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집에 들어가 잠에 떨어지고, 일요일은 전날마신 술의 여파로 하루 종일 방에서 뒹굴다가 애들과 아내의 핀잔을 들으며 집을 나서곤 했다.
그런 와중에, 언제부턴가 아내와 함께 즐기는 TV프로가 생겨 시간 될 때마다, 토요일은 “불후의 명곡” 일요일은 “진짜 사나이”를 함께 보곤 했었다. 자연히 음악프로를 즐기다보니 간혹 “콘서트 7080”도 보는데, 때마침 대학가요제 1회 때 “나 어떡해”로 대상을 받은 샌드페블즈가 출연해 없어진 대학가요제의 부활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학가요제 수상자들이 모여 콘서트를 갖는다고 하는데,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스마트폰으로 이리저리 검색한 끝에,
어차피 27일은 봄부터 계획한 춘천마라톤이 있는 날이니 금요일 저녁에 관람하고 춘천으로 간다는 생각에 25일로 예매를 했다.
아내는 대전에서 열차를 타고, 나는 봉화에서 승용차를 타고,
<티켓>
금요일이라 차가 막힐 것을 예상해 일찍 출발 했는데, 정말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서 부터는 장난이 아니다. 1km를 주행하는데 10분이란 시간이 걸리는데, 이 속도로는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아, 양재역에 주차하고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만나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하니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밥 먹었냐니까 점심을 늦게 먹었다나. 그래도 뭐 좀 먹자니까 시간이 뭐 어쩌구 저쩌구.... 이 마누라가 자기만 배고프지 않으면 되는지.... 에이 짜증,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겨우 간단히 요기하고 들어갔는데 도 한참을 기다렸다.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
<객석>
세종문화회관은 동아마라톤 출발전 추위를 피하기위해 로비에는 잠시 머물렀지만, 이렇게 무대가 보이는 객석은 처음이다. 1.2.3층으로 이루어진 명성 그대로 많은 인원을 수용 할 수 있는 넓은 규모로 의자뒤 각각의 모니터가 부착되어 있고, 음향 등 시설과 규모면에서 정말 최고인듯 하다. 24일~26일까지 각 한 차례 두 시간 씩, 밤 8시부터니까 10시까지 하는데, 녹음은 물론 사진촬영도 금지란다.
3일 연속 출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날은 노사연<돌고 돌아가는 길>, 썰물<밀려오는 파도소리에>, 임백천<한마음>, 김학래 임철우<내가>,이석규<객석>, 배기성<노울진 바다>, EX<잘 부탁드립니다>, 랄라스윗<나의 낡은 오랜지 나무>,이 출연을 하지 않았고, 샌드페블즈<나 어떡해>, 젊은연인들<젊은연인들>, 이명우<가시리>, 샤프<연극이 끝난 후>, 정오차<바윗돌>, 스믈하나<스믈한살의 비망록>, 조정희<참새와 허수아비>, 우순실<잃어버린 우산>, 에밀레<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도깨비<도깨비잔치>, 높은음자리<바다에 누워>, 원미연<들녘에서>, 유열<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정석<첫눈이 온다구요>, 작품하나<난 아직도 널>, 신해철<그대에게>, 전유나<사랑이라는 건>, 합창<꿈의 대화><젊은 태양><해야> 이렇게 17팀이 출연했다. 이 중에는 가수로 대뷔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대학가요제 이후 이 공연을 위해 처음 대중 앞에 선 사람도 있어 이 공연이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젔다.
<합창으로 마무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익숙한 노래 와, "대학가요제에 저런 노래도 있었구나" 할 정도로 처음 듣는 듯한 노래도 있었지만, "아! 그래 저런 노래도 있었지" 하며 깊이 깊이 숨어 잊혀지고 있는 노래를 들을 때면 아스라히 떠오르는 옛 생각과, 한 편 저런 좋은 노래가 묻혀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 이었다.
TV에서는 한 사람이 출연을 하면 몇곡씩 부르는 것에 비해, 여긴 아쉬울 정도로 단 한 곡씩만 부른다.
<카다로그 중 스물한살의 비망록 부분>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회를 한다기에, 사진도 함께 찍고, 카다로그 한 장 한 장 모두에 사인을 받을까 했는데 역시 같이간 엄씨가 핀잔을 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냥 나온 것이 내내 후회 막급이다.
<종료후 사인회>
열 시를 훨신 넘긴 광화문 야경은, 저런 조명에 비친 경복궁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낮게 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후일을 기약하며 경복궁역으로 향한다.
<광화문의 야경>
콘서트의 여운은 양재역으로 가는 내내 둘만의 화제거리 였다.
한강의 야경을 만끽하며 달리는 운치도 일품이었는데 운전하느라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네.
뭐라도 먹어야 되는데, "가다가 먹고 싶은거 있으면 먹지뭐"하다가 어느듯 청평을 지나 가평까지 왔다. 다행히 문 열어놓은 해장국집이 있어 12시가 훨신 넘은 시간에야 선지국 한그릇 먹고, 다시 춘천방향으로 가다가 어느 길옆 모텔 온돌방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춘천에 도착, 영구를 만나 시청에 주차를 하고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아내 친구 수옥씨와 넷이서 닭갈비에 소주 두어병 마시고 포만감에 기분도 업(up), 차는 영구가 예약해 놓은 모텔에 주차시키고 공지천 MBC방송국 까지 걸어가 차 한 잔 마시고....
<mbc 가는길>
<중도를 배경으로>
<공지천 산책로-붉은옷(영구) 검정색옷(엄씨)>
<공지천의 오리배>
맑고 화창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내일에 있을 마라톤대회 출발지에는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회를 즐기는 사람들 뒷면에는 이렇게 수고하는 사람도 있어 멋진 대회로 거듭 나나보다. 이 사람들은 내일에 있을 그 잠깐의 행사 때문에 아마도 밤새 준비를 하겠지?
어제의 남은 피로와, 닭갈비에 곁들인 소주 때문에 피로가 몰려온다. 아내는 수옥씨 가게로 가고 나는 잠을 청한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일어나니 목이 많이 아프다. 그간 감기끼가 있었는데, 내일 달려야 될 100리 길이 은근히 걱정이 된다.
한 때는 마라톤 대회장만 돌아 다닌다고 핀잔을 주던 아내도 이제는 건강에 신경쓸 나니가 되어서인지 동사무소 헬스장엘 다니고 있어, 집옆에서 열리는 대회에 같이 나가자고 접수를 했는데, 어떻게 뛰느냐고 하더니 나중에는 마지못해 따라와, 아내는 10km 나는 하프코스를 달렸다. 달리는 중간에 탄동천 반대쪽에서, 골인 지점으로 달리는 아내에게 파이팅을 외처주고.....2년만에 처음 참가한 대회에다 날씨도 더워 후반에는 걷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겨우 골인 하여 나는 1시간 57분,아내는 난생 처음 출전한 마라톤대회를 1시간11분을 기록 했다. 이로서 자연스레 아내를 마라톤에 끌여 들인 셈이 되었다.
<대전마라톤대회 골인 직전>
<대전마라톤대회 골인직전>
<대전마라톤대회 골인 직후>
못 뛴다고 엄살을 부리던 아내가, "10월 20일 부여마라톤대회 신청 할까?" 라고 메시지를 보내니 "OK^^"라고 답이 온다.
부여마라톤대회 신청을 했는데, 배번호가 50001 과 F50001 번으로 같은 번호다. 이게 얼마의 확률일까? 주최측에서 부부인걸 알고 같은 번호로 해 줬나? 어찌했던 기분이 좋다. 지난대회 보다 나도 아내도 4분씩 단축 했는데, 아내는 여자 10km부 연대별 시상권에 근접한 기록이라 골인후 주최측에서 신원 파악까지 했다나.
이렇게 우리도, 내가 평소 부러워하던 부부가 함께하는 마라토너가 된 것이다.
<부여마라톤대회 구드래 강변을 배경으로>
<덩치큰 남자뒤 열심히 달리고 있는 엄씨>
춘천마라톤은 접수 마감이 일찍 끝나 이번엔 혼자 달리지만, 언젠가는 아내와 함께 단풍에 물든 이 아름다운 춘천 호반을 함께 달리는 날이 있겠지.
현장이 산골짝이에 위치하다 보니, 일과후 딱히 할 일이 없는 관계로, 직원 5~6명도 나를 따라 각자 달리기를 하고 있기에, "금년 춘천마라톤대회 함께 참가하자"고 제의 하자, 그중 3명이 의사 표시를 했는데, 나보다 3살이 많은 부소장만 신청을 했다. 이 분은 평소 등산을 좋아해서 후반엔 걷더라도 완주에는 문제가 없을 듯 여겨, 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대회일이 다가 올 수록 신경이 쓰여 대회전 하프라도 한번쯤 뛰라고 권유를 했으나 장거리 연습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6시,아침식사를 위해 모텔 인근 식당을 찾았다. 식당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고, 모두가 마라톤대회에 온 사람들로, 어떤이는 찰밥을 싸와 국만 시켜 먹는 사람도 있었다.
매번 참가하는 친구 진우와 동생의 전화도 받고, 모두가 아침에 출발해서 춘천엘 오지만, 나는 하루 전날 온 해택을 누리며, 숙소에서 느긋하게 준비하여 대회장으로 나갔다. 출발전 진우와 동생은 못 보더라도 부소장은 봐야겠다는 생각에 I그룹으로 가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 정작 만나려고 하는 사람은 못 만나고, 한때 모 카페에서 함께 활동한 남궁만영 김태언부부를 만났다. 이들도 마라톤을 하면서 만난 사이로 모두가 마라톤 고수들이다.
<남궁만영 김태언 부부와 함께>
<출발선>
무릎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마라톤 배낭을 뒤지다 보니 무릎보호대가 있어 그래도 좀 취약한 우측에 차고, 양말도 너무 두꺼워 물집이 생길까 걱정하며 여분도 챙기고, 후반에 닥칠 허기를 걱정하며 파워젤도 4개씩이나 준비 했다.
예전 같으면, B그룹에 속해 있었을 텐데 어느덧 F그룹 까지 밀려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 하고, A,B,C그룹이 출발 할 때 까지 부소장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어 그 많은 인파를 해치며 겨우 F그룹까지 도착하니 바로 출발 총성이 울린다.
<출발 직후>
<의암댐 주변>
내심 4시간내 목표를 세웠는데,감기끼로 어떤 속도로 달릴까? 고민이다. 어찌했던 km당 5분 40초 이내로 계획하고, 초반에는 몸도 안 풀렸고, 언덕도 있어 서서히 달리는데, 4시간 페이스메이커들이 추월을 한다. 나도 이제는 고수의 반열^^ 추월을 하던말던 게의치 않고 내 속도를 유지 하며 10여 km정도 갔을 때 쯤 나를 추월한 페이스메이커들이 달리고 있다. 다시 내가 그들을 추월 한다. 단언컨데 이 페이스메이커들은 초반 이븐페이스가 아닌,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달렸을 것이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앞 그룹인 E그룹 4시간 20분 페이스 메이커다. 다시 추월하고,또다시 그 앞그룹인 D그룹 4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도 추월, 20km쯤 E그룹 4시간 페이스메이커가 약 200m전방에 보이는데, 거리가 조금 가까워 지는가 싶으면 또 멀어지고를 반복하며 어느덧 춘천댐에 이르렀다. 은근한 오르막을 달려온 터라 이 부분부터 모두들 힘들어 하는 곳이다. 나도 페이스가 떨어짐을 느낀다.
<소양대교 에서>
너무 오랜만에 달려보는 풀코스라 이런 저런 걱정을 많이 했다. 출발 직전에는 "적어도 30km까지는 걷지말아야 될 텐데" 하다가 30km를 지나면서 다시 35km까지로 목표가 달라 졌지만, 중간에 그 많던 스프레이 한 번 뿌리지 않고, 걱정했던 발바닥 물집도 무릎의 불편한 곳도 전혀 없이 잘 달려 왔다. 금년에 처음 생긴 거지만, 34km지점의 자유발언대에서 7~8명의 대기자 뒤에 기다려, 아들의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말 한마디 하고, 그 업된 기분으로 잠시는 기분좋게 달렸으나, 이제는 체력이 점점 떨어짐을 느낀다.
골인 지점에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35km까지는 같은 페이스로 통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이번 대회부터는 매 5km마다 기록 측정은 물론이거니와 그 통과 기록을 스마트폰을 이용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 했는데, 예전 문자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었다.
이제부터는 다리도 무거워 지고, 옆구리도 아프고, 코스도 가장 지겨운 구간이다. 목이 말라 같은 클럽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 한 잔 얻어 마실 수 있습니까" 하니까 "물을 드릴까요? 음료수를 드릴까요? 차라리 막걸리를 드릴까요?"한다. 이온음료 한잔 얻어 마셨는데,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가 따로 없는것 같다.
어느덧 40km, 이제는 연신 시계를 보며 골인 기록을 가늠해 보는데, 조금이라도 걸으면 4시간이내 골인을 할 수 없는 시간이다. 골인 지점에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지켜보고 있을 직원들, 또 내년 까지 입에 오르내릴 기록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달리는 데, "1km가 이렇게 길 수 있나" 하며 달리는데, 41km가 아니라, 남은 거리 1km라고 표시 되 있다. 그러고 보면 다른 구간보다 200여m 가 길었을 뿐인데 그렇게도 멀게 느껴 지다니....거리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지겹지 않았을 텐데....모두가 생각 하기 나름 이리라.
<골인 지점에서>
그래도 출발전 걱정했던 것과 달리, 한 번도 걷지 않았고, 다리며 다른곳도 큰 불편한곳 없이 목표한 시간내 골인 했다. 연습량과 2년만에 처음 풀코스를 달린것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성과를 올린 샘이다.
<실시간 기록확인 시스템 켑처>
<동생, 예전에는 나보다 늦었었는데 지금은 C그룹>
<골인후 김영갑씨와 함께>
수옥씨는 마라톤대회장에 처음 왔고, 골인지점에 1시간 가량 골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본인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 모양이다.
닭갈비를 먹을까? 하다가 전날 소주에 닭갈비는 먹었으니까 막국수로 결정하고, 차를 몰아 소양대교 근처에 가서 막국수 먹으며 한참을 쉬다가 스마트폰으로 부소장 기록을 확인하니까 아직 40km통과 전이다. 어차피 아내는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가야 되니까, 수옥씨 차를타고 터미널까지 간다기에 여기서 해어지기로 하고, 나는 다시 대회장으로 갔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저만큼 부소장이 달려 온다. 사진 한 장 찍어주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렇게 골인하는 모습을 보고, 부소장도 가족들과 함께 온 터라 해어져 봉화 현장으로 출발 했다.
<부소장>
금요일 오후시간부터 "대학가요제 Forever"콘서트, 친구와의 만남, "2013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까지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한, 알차고 기억에 남을 10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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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분석
(남자)
참가자 16,462 완주자 11,161 67.8%
기록시간 인원 참가자대비 완주자대비 시간대별 뉴욕마라톤(남여)
3h00m이내 235 1.4% 2.1% 2.1% 2%
3h30m이내 1,392 8.5% 12.5% 10.4% 9%
4h00m이내 4,309 26.2% 38.6% 26.1% 22%
4h30m이내 6,896 41.9% 61.8% 23.2% 25%
5h00m이내 9,304 56.5% 83.4% 21.6% 20%
finisher 11,161 67.8% 100.0% 16.6% 22%
unfinisher 5,301 32.2%
남자 완주자 중위기록
4h14m30s 중간순위 5,581 등
(여자)
참가 1,680명, 완주 1.133명 완주율 67.4%
(춘마합계)
참가자 18,142명 완주 12,294명 완주율 67.8%
5시간이내 9,304명 (4시간30분~5시간 인원 2,408명)
8시간30분까지 완주한 사람 11,161명(5시간 ~마지막 완주자까지 1,857명)
중도포기, 불참석자 5,301명
(미국)2013년 뉴욕마라톤대회
남자완주율 61%, 여자완주율 39%
남여평균기록 4시간29분, 총완주자 50,30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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