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마라톤

마라톤온라인 소백모임

dalmuli 2006. 7. 5. 20:25

 

<모임장소 인 고은이님 댁>

 

 

<도착 직후 매운탕과 반주>

 

 

 

 

 

 

 

 

 

 

 

 

 

 

 

 

 

 

 

 

하늘아래 첫동네 오염되지 않은 산천,
모임의 장소가 좋았고,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고 가식이 없는
사람들이 좋았습니다.

수정처럼 맑고 이슬처럼 깨끗한 물에 낚시를 가로질러 띄워놓고
개울건너 산기슭 가시넝쿨에 매달려 익어가는 빨간 산딸기는
시각과 미각,마음까지도 어린시절을 회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치령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달릴수 있도록
우리 달림이를 위해 만들어 놓은듯한 달림길,
하늘을 가리는 수목과 신선한 공기,적당한 넓이...
돌아오는 길은 반딧불 들도 반겨 주더군요.

깨끗한 산소들이 몸속의 노폐물들을 밖으로 밀어내고,
어둠이 깔린 계곡물에 발가벗고 들어가 씻어 버리는 그 기분,
조금은 찬듯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순간은
정말 이세상에 부러운것이 없었습니다.

평상에 둘러앉자 텃밭에서 기른 무공해 채소를 곁들인
삼겹살과 산삼주는 우리몸을 젊게 하고,
무르익는 대화와 웃음소리는 마음을 젊게 했습니다.



이 모임을 주선하신 온리하프님과 고운이님,그리고 자봉하신 동급최강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