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8일
카페의 전지훈련차,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서상IC에서 내려 하림동계곡을 따라 함안에서 마리 쪽으로 향한다.
용추계곡 입구를 지날때쯤,
언젠가 와 본듯한 느낌에 기억을 더듬고....
아~! 1990년도 고령에서 잠시 머무를때,
업무와 관련된분과 안의까지 식사하러 가끔오던 그 길이라는 것을 생각해 냈다.
안의에 갈비탕을 잘 하는 집이 있어 고령에서 이곳까지 점심식사 하러 왔었는데,
보통의 갈비탕은 우스개소리로 '소가 물을 건너면 그물을 떠서 갈비탕을 끓였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고기는 한 두점 있고 멀건 탕인데 비해,
이 집은 술안주 별도로 주문하지 않고 소주 몇병은 마실수 있을 정도로 갈비를 많이 넣어 주었다.
식당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직까지 있을려나?
몇년전 돈 많이주고 장착한 네비게이션 덕분에 어렵지 않게 마을입구를 찿을수가 있었다.
입구에는 반갑게 맞이 해주는 거창마라톤클럽의 환영 플랭카드.....거~기분 괜찬네~^^
마을 회관까지는 잘 찿았는데....
헉! 모이라이님 전화번호만 믿고 콧노래 부르며 왔는데 없는 번호라내~
그나무님,독도님 전화번호도 없고.....
노못님께 전화걸어 모이라이님 전화번호 부탁하니
우이C~ 똑같이 없는 번호라네?
또다시 전화해 그나무님 전화번호 받아 전화하며 골목길에 접어드니 독도한국인님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나중에 알고보니 모이라이님이 016--을 011--로 올려 놨구먼~^^
독도한국인님과 늘품님,
일찍 도착하셔서 감자를 깎으시고,
모이라이님은 황기,엄나무,가시오가피,대추등 몸에 좋다는 약재 잔득 넣고 닭백숙 준비 하시네.
도착 하고보니 전형적인 우리네 시골마을 그 자체다.
막걸리 위에 맑은 술만 떠서 담은 모주(?)와 수박등
시원하게 먹어야 좋은 것들은 집앞 개울물에 넣어두고,
매운탕끓일 고기 부족 할까봐 어르신께서 잡아 놓으신 붕어는 방탱이에서 푸덕거리고,
먹지 않아도 입안에 침이 고일정도로 세콤하게 보이는 설읶은 복숭아와 자두,
모두가 입에 넣지 않아도 배 부를 정도다.
강원도 감자바위라고 모이라이님이 '감자 잘 삶으시겠네요?'하신다.
감자바위라도 우리 자랄때만 해도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거시기 떨어진다고
부엌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게해서 감자는 삶아보지 았았다.
그러나 모이라이님은 많이 삶아 본 실력이다.
소금도 넣고 설탕도 넣고...
그나무님 친정집
옥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맞나~?)
동쪽 방향으로
남쪽으로
서쪽을 바라보며,
닭 몇마리 건져 모주 한사발에 남 부러울게 없다.
하프거리를 달려야 한다고 은근히 겁(?)을주는 모이라이님 말이 들릴턱이 있나^^
조금 늦게 도착하신 김근태님 맛없어 할까봐^^ 주거니 받거니 또 몇잔,
벌써 알딸딸~
수승대 쪽으로 물고기 잡이......
비로 인해 물이 탁해짐인지
나도 한 고기 한다면 하는 사람인데 수확이 없다.
물안개가 낀 계곡도 운치가 있었다.
그런데 사진은 별로네~
아직 술이 알딸한데 훈련 하자고 하네.
명색이 전지훈련인데 주력(酒力)으로라도 달려야지......
간간히 뿌리는 빗속에서 하나 둘 셋..스트레칭 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들판의 한 가운대를 가로지르는 확 트이고 맑은 공기와 차량없는 달림길,
돌아올때 뒷처지면 미아 되겠다고 농담 하더니 그게 나 일줄이야.ㅠㅠ
들판을 지나 수승대 방향,
좌측은 계곡 우측은 산, 적당한 경사도,
코스 좋다고 했더니 거창사과마라톤대회 코스란다.
속도가 점점 빨라짐을 느껴 앞을 보니 선두가 김근태님이시네.
뒤에 따라 가는 사람들이 모두sub-3 주자인줄 알고있나? 1km당 4:30초 보다도 빠른것 같다.
돌아 오는길.
빠른 사람들은 앞에 보내고 그나무님과 동반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자연스럽게
모이라이님,거창클럽에 계신분 만나고.....
도착지점이 얼마 남지 않음을 감지하고 마지막 피치를 올려 앞서 나간다.
어두움은 깔리고 갈림길은 왜 그렇게 많은지?
대충 감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보니 이상한길,예감이 좋지않다.
'가다보면 동내 나오겠지'...
달리고 달려도 마을이 아니라 산만 가까워 온다.
날은 어둡고 비는 구적구적 오는데 물어볼 민가나 사람도 없고,
너구리는 왜 그리 많은지? 너구리가 궁지에 몰리면 개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럭저럭 전지훈련은 제대로 한것 같다.
거창마라톤클럽 회원
거창마라톤클럽 회원분들이 오셔서 더욱더 즐거운 저녘식사가 되었고,
그 맛있는 모주도 한말을 다 먹은 모양이다.
마라톤하는 사람들 모이면 몇날 몇일을 해도 모자라는 마라톤 이야기겠지만
술이 과해서 누구와 어떤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없다.
혹시,내가 무슨 약속을 했더라도 모두 무효~^^
이튼날 비가 그친 틈에 기념촬영.
그나무님,노못님,
그나무님,하늘새님의 妻,김영아님,
두 꽃미남,꽃미남님,국가대표 꽃미남님,
tourstar님,김근태님,달무리,
노못(황영일)
노못,하늘새妻,김영아,꽃미남,국가대표꽃미남,tourstar,모이라이,마라톤매니아,독도한국인,늘품,신동역
하늘새,나,김근태,독도한국인 막네딸과 큰딸,그나무.
모이라이,나,독도한국인
돌아오는길 그나무님 집을 내려오며 산에 걸쳐있는 안개가 운치있어 한컷.
이번 전지훈련에서 느낀점을 적어보면,
언제나 하는 뜀박질은 적어봐야 그렇고.
거창마라톤클럽에서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동받았고,
그나무님과 그 부모님의 사시는모습이 보기에 좋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 하다.
아버님을 오래간만에 뵙는 그 순간에 부녀지간의 포옹모습,
부모님을 존경하고 위하는 모습들,
남편을 위하고 또 아내를 위하는 모습,
정말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라는걸 느꼈다.
이 모임의 성공을 위하여 물신양면으로 수고하신 모이라이님,
집을 통째로 내주신 그나무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멀리서오신 여러 회원님들 모두모두 수고 하셨고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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