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06년 국토횡단 308Km 울트라를 되돌아 보며 |
작성자 | 은여우 |
나 은 여우는 사십 대 후반의 여자 입니다. 내가 이 글을 이곳에 쓰는 이유는 건방진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다음에 횡단을 하고자 하는 여성이 있으시다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저는 울트라연맹 회원도 아닙니다. 예전엔 마라톤 클럽 활동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소속된 클럽 없이 혼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오해는 하지 마시고 그저 이렇게 뛴 여자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봐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해서 댓 글도 사양하고 싶습니다. 60시간 36분 나 자신과 동무하며 내 나라 허리를 감싸 안은 데 걸린 시간이다. 2006년 9월 14일 밤 10시 서쪽 끝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출발 한 나는 2006년 9월 17일 오전 10시36분에 동쪽 끝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밟을 수 있었다. 비록 태풍으로 인한 험한 파도 때문에 경포 바닷속에 뛰어들지는 못하였지만 난 동해 바다 푸른 물에 내 발을 담그고 하늘 높이 두 팔을 뻗쳐 치켜들곤 냅다 소릴 질렀다. 야~~~~~~~~~~~~~~~!!!!!!!! 이번 뜀 길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하였던 것은 한낮의 더위도, 터널 속 소음도, 깜깜한 밤 중의 무서움도, 비바람과 추위도, 쏟아지는 잠도, 비 내리던 대관령 길도 아니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1. 준비과정 가. 훈련 : 평일 평지10Km 또는 남산1바퀴10Km , 근력훈련, 수영. 주말 장거리 주. 나. 연습 주 : 매월 울트라대회 참가/(1월부터 8월까지 100Km 6회, 200Km2회) 다. 장비보충 : 1) 데소토 하프타이즈, 2) 건조 비상식량, 건조된장국, 3) 야간용 비상침낭(은박지 푸대 접으면 손바닥 반), 부직포 옷 4) 카보런, 셀리커버리, 울트라카보인 구입 라. 체력관리 : 잘 먹고, 잘 자자. 1) 2주 전 부터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자고, 먹고 뛰기 연습(?). 2) 고 단백질과 1주전 부 터는 탄수화물 보충으로 체중 1.5Kg 증가. 3) 아미노바이탈 하루 2회 1정씩 복용. 2. 주로 운영의 실패 요인들 가. 대회 참가의 과다로 피로 누적 1월부터 매월 100Km 대회 참가하고 4월에 제주 200Km, 5월 호미 곳100Km, 6월 낙동강 200Km, 7월 대관령100Km, 을 뛰고 컨디션 조절을 하다가10월 서울에서 열리는 IAU 세계대회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으로8월 부산 썸머 100Km에서 무리하게 뛴 것이 (당초 IAU 세계 대회 참가 국내 기준 기록이 100Km대회 상위 20%이내에 든 자에 한하였는데 후에 국내 풀 코스 대회 이상 참가자로 문호를 개방 하였다. /결국 그 대회에서도 20%안에 들지도 못하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만 하는 우를 범하였다.) 피로 누적으로 나타나 뛰는 내내 조심하며 뛰게 되었고 그 때문에 욕심 내지 않고 무리하지 않아 완주를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 현장에서의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판단 미숙으로 대처방법과 임기응변 미숙 149Km 제4CP에서 잠을 자려 의자를 붙이고 누었으나 시끄러워 잠도 못 자고 시간만 1시간40분 소비함. 다. 김포에서부터 여자들만의 마술에 걸려 조심 스러웠다 패드 외의 제품을 사용 하였고 식사 후 주인에게 부탁하여 2회 샤워로 해결. 라. 소화능력 부족으로 식사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 주로 사전답사 시 15Km~20Km마다 식당을 파악하여 무조건 밥 반 공기 이상 식사 3. 준비물 가. 주로 답사 총 5번에 걸쳐 두발과 자동차로 주로를 답사 하였다. 처음엔 강화도부터 매주 50Km씩 나누어 뛰어서(한강 50Km는 생략) 답사. 그리고 자동차로 답사를 하면서 식당, 경찰 지구대(용변, 취침, 응급대처용), 편의점을 확인하여 처음부터 배낭 무게를 줄임. 나. 복장 및 준비물 1) 의복 : 스포츠 힐 브라, 반팔 상의, 챔피언 언더 팬츠, 데소토 하프 타이즈(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 하였는데 최상의 선택이었다. 2CP에서부터 강릉까지 뛰는 동안 너무나 편하게 입고 뛰었다.), 비옷, 윈드자켓, 인진지양말(3족), 면장갑, 버프, 모자. 자동차용햇빛가리개로만든 모자 2, 2) 배낭 : 2개(100Km 2Cp에서 교체) 3) 신발 : 미즈노 울트라 웨이브TR 3족(풀 코스 이내 달릴 때에는 245mm를 신지만 출발 시 250mm, 100Km 1CP에서 255mm, 200Km 2CP에서 260mm로 큰 것으로 교체) 4) 용품 : 시계, 스포츠고글, 비상 휴대용 침낭(말이 침낭이지 접으면 손바닥 만한 은박지 주머니를 9,000원 주고 구입), 손전등 2개, 페리칸 보조등2개, 반짝이 2개, 핸드폰, 키네시오테이프약간, 비상금100,000원 5) 음식물 : 꿀 100㎖3병(출발1, 바꿈 터2), 매실원액100㎖3병, 내가 만든 스페셜음료100㎖5개(CP에서 교체 음용), 비상용 건조식품8개(4끼), 카보런 10개, GU5개, 셀리카버리6개(50Km마다 음용), 찰 주먹밥, 매실양갱, 홍삼액, 홍삼절편. 6) 비상 약 : 게보린 4정, 제산제, 소화제, 아미노바이탈2400mg 15정, 비타민C 15정, 휴대용바이오프리즈, 게제스크림, 바디글라이드, 바늘과 실. <<< 바꿈터>>> 반타이즈, 반소매티셔츠, 스포츠브라, 양말, 운동화, 울트라배낭, 비상건전지, 간식, 꿀,셀리커버리, 매실원액, 카보런, GU, 찰 주먹밥, 스페셜음료, 홍삼액, 홍삼절편, 매실양갱 4. 주로 운영 체력유지를 위하여 100Km 2CP까지는 주로에 있는 편의점과 식당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처음부터 물도 500㎖만 휴대하고 편의점에서는 죽과 햇반을, 식당에서 곰탕과 된장찌개 위주로 식사를 하였으며 후미에서 최소한의 속도를 유지하며 뛰었다. 사전답사를 여러 번 하면서 1차 난관은 제3구간(99Km~123Km), 2차 난관은 제7구간(250Km~278Km)으로 예상하였는데 실제로도 그 구간이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 후반부를 위하여 200Km (5CP)까지 체력을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 하였으며, 본 게임은 그때부터 시작 되었다. 피로회복과 체력 유지를 위하여 비타민C, 아미노바이탈을 4~5시간 마다 복용하였고 쓸림 방지를 위한 게제스 크림 효과는 톡톡히 보아 발바닥과 발가락이 말짱하다. 다만 늘 그렇듯 아직도 소화기능이 약하여 앞으로 개선 하여야 할 숙제로 남는다. 가. 0Km~50Km(1CP까지) : 구간 소요시간 6시간38분/총 소요시간 6시간38분 1) 배낭 무게를 최소화 하였다.(주로에 있는 편의점, 음식점, 활용) 2) 물500㎖1병, 꿀100㎖, 찰 주먹밥, 건조된장국, 구이 김, 카보런, 셀리카버리. 3) 10Km마다 미리 확인한 가게, 파출소, 민가, 편의점, 식당에서 물 보충/15분 소요 4) 강화 읍내 훼미리편의점에서 잣죽 데워서 먹음.(약 16Km지점)/20분 소요. 5) 30Km지점 전주곰탕에 10분전에 전화로 주문.하여 식사 및 휴식/30분 소요 6) 김포 지역 편의점에 들러 간식 복용./10분 소요 7) 1CP에서 셀리커버리 및 꿀과 매실혼합 음료 음용. 8) 구간 소요시간 : 6시간 38분 9) 식사 및 휴식 소요 시간 : 1시간 15분 10) 실제 주행 소요시간 : 5시간 23분 나. 50Km~99Km(2CP까지) : 구간 소요시간 8시간06분/총 소요시간 14시간44분 1) 한강 주로의 이점을 십분 살려 매점 적극 활용/마술에 걸려 애를 먹음. 2) 가양지구 매점에서 햇반 으로 식사/10분 소요 3) 여의도 지역 매점에서 간식으로 죽 복용./10분 소요 4) 잠실지구 매점에서 햇반1/2로 간식.및 화장실 마술 해결/20분 소요 5) 천호대교 올라 1CP 도착 전 된장찌개로 식사하고 주인께 부탁하여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생리 처리 후 20분간 누워서 휴식/1시간 20분소요. 6) 1CP 도착하여 뜻밖의 지인으로부터 도움 받음./수박, 시원한 콜라 7) 셀리커버리 및 꿀과 매실 혼합 음료 음용. 8) 구간소요시간 : 8시간 6분 9)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2시간 10) 실제 주행 소요시간 : 6시간 06분 11) 바꿈 터 지체시간 : 30분 12) 2CP출발시간 : 1시15분 출발 다. 99Km~123Km(3CP까지) : 구간 소요시간 4시간/총 소요시간 19시간15분 1) 터널 통과 시 소음과 과속 차량으로 으로 겁이 남./귀마개를 못 챙겨 후회. 2)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매연과 아스팔트의 지열로 용담 대교 통과 시 어려움. 3) 사전 주로 답사 시 1차 어려움이 예상 된 구간으로 실제로도 지루하고 어려웠음. 4) 2CP 바꿈 터에서 30분 이상 지체하여 시간에 쫓김. 5) 주로에 있는 과일 노점상 이용하여 간식으로 과일 및 물 보충./10분 소요. 6) 국수 역 입구 식당에서 청국장 식사 및 물 보충./30분 소요 7) 겨우 제한시간 내 123Km 3CP에 도착함./5시 15분 통과 8) 구간소요시간 :4시간 00분 9)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40분 10) 실제 주행 소요시간 : 3시간 20분 라. 123Km~149Km(4CP) : 구간 소요시간 4시간31분/총 소요시간 23시간46분 1) 130Km 기분 좋은 휴게소 황태국 식사/야간장비 점검/30분 소요. 2) 용문 휴게소 간식/20분 3) 용머리 휴게소 제4CP 도착/컨디션 양호. 4) 식사 후 매니저에게 전화하여 야간 주행에 대비하여 잠을 청하기로 하였으나 시끄러워 도저히 잠을 못 잠/상황판단 미흡/ 시간만 1시간 30분 소요 5) 4CP 도착시간 : 밤 9시 46분 6) 구간 소요 시간 : 4시간 31분 7)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50분 8) 실제 주행 소요시간 : 3시간 41분 9) CP지체시간 : 1시간 30분 10) 4CP 출발 시간 : 11시 20분 마. 149Km~204Km(5CP) : 구간 소요시간 12시간11분/총 소요시간 37시간31분 1) 두 번째 밤의 야간 주행 구간으로 아직까진 견딜 만 하였음. 2) 159Km 지점 공주 휴게소 수돗가에서 발을 식힘./발바닥에서 불 이남. 깜깜한 밤에 수돗물을 틀어 놓고 발을 식히고 주먹 찰밥으로 허기를 채우며, 혼자 서러운 맘이 듬./30분 소요. 4) 매니저에게 전화/도둑머리 고개 넘어 사전 답사 하며 봐둔 풍수 원 성당 입구에서 잠을 자기로 함/매니저는 204Km 제5CP에서 만나기로 함. 5) 풍수원성당 정자에서 휴대용 침낭(은박지 주머니)에 윈드자켓 껴 입고 들어가 빈 박스 깔고 정신 없이 깊은 잠을 자다 추워 일어남./2시간 30분 소요/매니저 전화 받음. 6) 이동식으로 요기하고 서원 파출소에서 좀 더 쉬려 하였으나 불은 켜 있는데 문이 닫쳐있어 포기함. 7) 횡성터널 통과하여 뜻밖에 매니저 만남./힘이 다시 솓구 마음이 편해지며 안심 됨./ 황재 입구 식당에서 만나기로 함. 8) 황재 입구 정금순대에서 식사 하고 주인께 부탁하여 샤워까지 해결 함/1시간 소요. (주로 답사하며 식사 부탁하였으나 20여명 밖에 식사를 하지 않았다 하여 미안함) 9) 5CP 도착시간 : 오전 11시 31분 10) 구간 소요 시간 : 12시간 11분 11)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4시간/잠 1시간 30분. 12) 실제 주행 소요시간 : 8시간 11분 13) 둔내 휴게소에서 발가락 물집 2개 처지 하고 얼음 찜질 받고 1시간 정도 휴게소 이불 깔고 잠을 청함./일어나 매니저에게 다리에 테이핑 받고 출발/1시간30분 소요. 14) CP지체시간 1시간 29분 15) 5CP 출발 시간 : 오후 1시 출발 바. 204Km~250Km(6CP) : 구간 소요시간 9시간 24분/총 소요시간 48시간 24분 1) 둔내 읍내 기사 식당에서 된장찌개 식사 /30분 소요. 2) 이제부터는 모든 거리가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며 기록임./ 각오를 다짐. 3) 태기산 입구 화동 쉼터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 하였으나 소화가 안되어 지나침. 태기산 정상 바람이 거셈./윈드자켓 꺼내입고 주먹 찰밥에 어묵국물로 요기 함./30분 4) 휘닉스 입구를 지나 봉평 지역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 함./3번째 밤이 시작. 장평읍내 삼혜기사 식당에서 식사와 얼음 얻어 찜질/1시간 소요. 5) 6CP 도착시간 : 밤 10시 24분 6) 구간 소요 시간 : 9시간 24 분 7)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2시간 8) 실제 주행 소요시간 : 7시간 24분 9) CP지체시간 : 16분(물 보충 및 지인이 힘내라고 준 홍삼 액 음용) 10) 6CP 출발 시간 : 10시 40분 사. 250Km~278Km(7CP) : 구간 소요시간 6시간/총 소요시간 54시간40분 1) 나에게는 마의 구간 이었음. 2) 속사리재 정상 너머 나도 모르게 1차 헤 멤./1시간 이상 기억이 나지 않음 (나는 뛴다고 하였으나 거의 서서 잠에 취 하였던지, 걷다 서다를 반복 한 것 같음) 3) 진부 읍에 도착하니 식당이 문을 닫아 24시간 편의점에서 주먹 찰밥과 건조 휴대용 된장국으로 식사 함./예약한 식당이 밤 12시 넘어 도착하여 문을 닫음./30분 소요 4) 싸리 재 정상에서 잠에 취하여 비몽사몽이라 도저히 갈 수 가 없어 공사현장 컨테이너 하우스에 불이 켜 있어 아저씨에게 부탁하여 들어가 소파에서 쪼그리고 30분간 잠을 청함./맘씨 좋은 나이 많으신 아저씨가 30분 후에 깨워주고 커피까지 타서 주심. 5) 7CP에 도착하여 식사 후에 식당 방에서 30분 정도 잠을 청하였으나 방 바닥이 차갑고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음./1시간 소요. 6) 7CP 도착시간 : 4시 40분 7) 구간 소요 시간 : 6시간 8)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1시간 9) 실제 주행 소요시간 : 5시간 10) CP지체시간 : 1시간(식사 및 휴식) 11) 7CP 출발 시간 : 5시 40분 아. 278Km~308Km(휘니시) : 구간 소요시간 4시간 56분/총 소요시간 60시간36분 1) 마지막 CP에서 식사를 하고 차디 찬 식당 바닥에 누워있은 탓인지 소화가 되지 않고 속이 너무 불편하여 도저히 뛸 수가 없어 대관령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올라감. 2) 안개비가 자욱하여 눈 앞을 가림. 3) 대관령 하흔아홉구비 길을 뛰어내려 가기 시작 함. /대관령 99구비 고개 길은 아마도 위성거리 측정은 직선으로 하여선지 실제 거리는 꾸불꾸불하여 훨씬 멀었음. 4) 대관령 박물관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하고(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아 애를 먹었음) 찬 물에 발을 담가 발바닥 열을 식히고 동원 전복 죽으로 요기하고 다시 뛰기 시작함./40분 소요. 5) 언제 부터인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곽 점순씨와 우연한 동반주가 서로 경쟁심을 유발함. 6) 둘이 휘니시까지 약 10km 거리를 1Km/5분 30초 페이스로 내달림. 7) 강릉 시청 앞에서 나를 앞선 그녀를 10m 안팎의 거리를 유지하며 쫓아 감. 8) GU를 짜서 먹으며 하이마트 지나 마지막 언덕에서 힘을 내려 바짝 쫓았더니 9) 하이마트 앞에서 신호 무시하며 손으로 차를 저지하고 내 달리는 그녀에게 질림. 10) 신호등에 걸려 3번 지체하는 동안 그녀는 저 멀리 내달림. 11) 그러나 덕분에 마지막 10Km를 힘을 내어 기분 좋게 달렸음. 12) 휘니시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도착 시간 : 10시 36분. 13) 구간 소요 시간 : 4시간 56분 14) 식사 및 휴식 소요시간 : 40분 15) 실제 주행 소요시간 : 4시간 16분 16) 총 소요시간 : 60시간 36분 5. 뛰고 난 후부터 현재까지 가. 해수사우나에서 냉 찜질 하고 난 후 주문진서 생선회와 생선지리로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정신 없이 잠을 자고 새벽에 서울로 올라 옴. 나. 푹 쉬었다. 먹고 자고/1주 지난 후 수영을 해보니 몸이 편하다. 다. 왼 발의 근육통으로 계단 내려갈 때 약간 절음. 수요일까지 속이 불편하였음. 라. 김학윤 정형외과 원장님과 선 건강증진센타 이민선 박사님에게 점검 결과 양호하게 회복 하고 있으며 근육에 이상없음 판정 받고 안심 됨. 마. 10월 2일 회복 주 실시 하였더니 별 다른 이상 없음. 바. 벌써부터 올해 마무리를 어느 대회에서 하지? 하는 생각을 하니 나도 병이다. 내가 여기까지 뛰게 될 줄은 나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고 뛸 때마다 철저하게 준비 하였습니다. 뛰고 나니 아쉬운 부분도 많이 남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미흡하고 별거 아닌 것을 괜히 제 자랑 늘어 놓은 것 같습니다만. 내년에 어느 여성께서 뛰실 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답니다. 여자가 혼자 뛴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모른답니다. 100Km 까지는 그렇다고 하지만 세 밤을 길에서 지새우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20번도 넘게 울트라를 완주 하였지만 기실은 아직도 깜깜한 산중의 밤은 겁이납니다. 주최측에 전 하고픈 조금의 아쉬움은 소수의 여성 달림이 들을 위한 바꿈 터에서의 최소한의 공간 입니다. 이것은 배려라고 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지요. 훌렁훌렁 벗어 제키는 뭇 남정네들 틈에서 차마 같이 벗고 입을 수가 없어 비좁고 냄새 나는 화장실에서 갈아입는 소수의 여성들이 여동생이요, 누나들이고 부인들이라면 어찌 생각 하실런지요.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출발 시간도 4시간쯤 당겨 저녁6시, 또는 2시간쯤 늦추어 밤12시쯤 하는 것이 평균 주자들의 생활리듬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누구와 동반주하며 달리는 것이 어색하여 혼자 뜀질을 즐기지만 여성은 가능하면 처음부터 지인과 동반 주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좀 무서워야지요. 아래 저의 미숙한 기록을 정리하였습니다. 어느 분이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10월 5일 은여우 2006년 한반도 횡단 기록 50Km 100Km 123Km 149Km 204Km 250Km 278Km 308Km 비고 (1CP) (2CP) (3CP) (4CP) (5CP) (6CP) (7CP) (최종) 구간소요 6:38 8:06 4:00 4:31 12:11 9:24 6:00 4:56 누적시간 6:38 14:44 19:15 23:46 37:31 48:24 54:40 60:36 휴식및식사 1:20 2:00 0:40 0:50 4:00 2:00 1:00 0:40 12:30 식사횟수 3회 4회 2회 3회 3회 3회 2회 1회 21회 식사시간 1:05 1:00 0:40 0:50 1:30 1:30 0:30 0:20 7:25 취침시간 0 0 0 0 1:30 0 0:30 0 2시간 실제뛴시간 5 ;18 6 ;06 3 ;20 3:41 8:11 7:24 5:00 4:16 43:16 CP휴식 0 0:31 0 1:34 1:29 0:16 1:00 4:50 각CP출발 04:38 13:15 17:15 23:20 13:00 22:40 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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