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일상에서

2009년 옥동사칠회 정기모임.

dalmuli 2009. 8. 17. 08:17

아직까지 젊다는 것인지, 모두들 나이를 들면서도 고향에 대한 향수들을 느끼지 못하나보다.

해가 거듭 할 수록 참석인원이 점점 줄어 이번에는 11한명에 지나지 안 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있었던 어느 모임보다 알차게 보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식사를 하며 시시각각 모여드는 친구들과 소주마시며 무리지어 시끄럽게 떠들다가 가요주점에 가서

노래나 부르고 비몽사몽간에 해어져,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없었는데,

 

이번에는 저녁식사후 산책을 하고, 족구 시합도 하고, 이튼날에는 동강 래프팅도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고,

시장 안에 둘러 앉아 올챙이 국수와 전병, 메밀부침을 먹으며 고향의 정취와 낭만을 즐긴 그런 모임으로

기억이 될것 같다.

 

 일주일 전 부터 고향에 내려와 있었던 정수가 밥과 고추, 맛있는 쌈장을 만들어 오고, 총무와 나 그리고 영순

이와 셋이서 장을 봐 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배부르게 식사를하고,

 

소화도 시킬겸,

인근에 있는 삼불사 산책은,정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시원함을

주었고, 옥동과 밀골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즐기며 이야기 꽃을 피웠었다. 

 

 낮에는 젊은 친구들 때문에 족구장을 차지 하지 못하고 야간경기로 한 족구 시합,

종진이와 흥식이,용관이,영순이가 한팀을 이루고, 나와 형곤이,승재,정수가 또다른 한팀이 되어 광식이의

심판으로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친끝에 심판의 공정성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2:1로 우리팀이 이겼다.

 

아이고 다리 허리야~

족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그래도 달리기 꽤나 한다는 내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리와 허리에 알이 배어있어 새벽운동을 걸렀다.

운동의 종류마다 근육 쓰임세가 다른가 보다.

 

 산책과 족구시합으로 소화도 시켰으니 또 한잔 해야지~

 

지금부터 사칠회 회의,

전임 회장과 총무가 열심히 했지만, 참석 숫자가 줄어듦에 책임을 느끼고, 또 2년이란 기간도 지나고 했으니까

새로운 임원을 선출 하자는 것이 최대의 안건 이었다. 누가 회장과 총무를 하던 간에 우리 모두가 협조하지

안으면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당연 자청해서 할 사람은 없고, 누구나 다 한번씩은 해야 된다는 취지에 의해

형곤이가 회장으로 영석이와 영순이가 총무로 선출이 되었다.

 하고싶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보수가 있는것도 아닌, 그냥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니까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도와 가면서 47회가 최고라는 소리 한번 들어 보자.^^

 

 이튼날 동강 래프팅,

신임 총무가 운영하는 흥국래프팅에 도착,

장비 점검하고 주의사항과 간단한 교육후 출발,

 

래프팅 처음한다는 정수,

물에 그냥 밀어 넣으려다, 그래도 머리는 물속에 들어가지 않게.....^^

 

멋지게 포즈 취하고 한컷.^^

이런 장면 담으려고, 카매라 물들어 가지 않게 간수하느라 애 많이 썼다.^^ 

 

 아이고~ 이쁘기도 하지~^^

 

이 바위는 무엇을 닮았을까?

 

나는 그동안 생선 대가리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릴라 얼굴 이란다.

사진기에 물들어 갈까봐 신경쓰느라 잘 보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까 많이 닮았다. 

 

 하류로 내려 갈 수록 고릴라 얼굴이 두꺼비 모양으로 바뀌어 간다.

상류쪽 멀리서 보면은 생선의 머리, 다가갈 수 록 고릴라 얼굴,방향을 바꿔 옆에서 보면 두꺼비 모습으로

변하는 신기한 바위다.

 

 온통 강물을 오색으로 물 들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모두들 우리의 적군.^^

 

 동강의 경치 하면 으뜸인 어라연,

 

평소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이런곳에 사람들이 내려 바위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

본인들은 즐거운지 모르지만, 보는 나는 좀 씁슬한 마음 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소냐^^

주막에서 마시는 동동주 맛은 언제나 일품이다.

 

시장에 가끔 들르지만, 혼자 앉아 먹자니 처량해 보일것도 같고 해서 항상 그냥 지나첫는데,

서비스로 주는 막걸리가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올챙이국수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소수의 인원이니까 이런 정취도 맛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번에 참석한 종진이, 흥식이, 형곤이, 승재, 용관이, 광식이, 영석이, 정수, 경순이, 영순이, 모두들 수고

많았고, 덕분에 1박2일 즐겁게 보냈다.

 

아이고~ 다리 허리야~

입술에 물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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