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초지일관님과 성남의 친구를 만나 함께 양평으로이동,
초지일관님께서 회원님들께 일일이 전화해 물품보관소앞에서 만나자고 하시고,
나는 L.S.D하신다는 하니님께 전화하니 통화가 되지 않는다.
복장 챙겨입고 물품보관소앞어서 달란트님과 반가운인사하고,
시온님등 다른회원은 도착이 늦어 얼굴도 못보고 출발.
하프 참가자가 많은탓인지, 뒤에서 출발한 우리는 출발선을 지나자 곧바로
달리지도 못하고 걸어가는 신세가 된다.
사람들 이리저리 비집고 한참을 가서야 내 페이스를 유지할수 있었다.
주로에서 탱크님도 만나고 반환후 초지일관님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날씨가 더워서인지 달리는 내내 혹서기 걱정이 앞선다.
골인후 곧바로 전화기를 확인하니,시댁에 갑작스런 일이 있어 참가 못한다는
하니님의 메세지가 와 있다.
첫 대면으로 기대가 컸는대......아쉬움을 뒤로하고,
풀코스 달리고 있을 달란트님과 시온님의 마중을 나간다.
무더위 때문일까 남자1위의 기록이 2시간50분 정도로 늦은것 같다.
39KM지점에서 달란트님을 만나 동반주,
힘들어 하면서도 페이스 잃지않고 속도를 높인다.
함께 달려보니 보폭도 나와 맞지 않을 뿐더러 고수에게 구령을 붙인다는게
어떨지? 도움도 되지 못하고 그냥 옆에서 달리기만 할 뿐이다.
운동장 입구까지 함께 달리고 다시 시온님을 마중나간다.
역시 39KM지점에서 기다리며,
들어올 시간이 넘었는데 오지않는다고 남편되시는분과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저만치 달려온다,
잘도 달리던 시온님, 남편을 보자 파워젤도 안가저왔네,고작3km 마중이 뭐냐, 등등
투정(?)을 부리네^^ ㅎㅎㅎ(시온님의 귀여운모습 발견^^)
늦은 도착에 스트레칭도 못하고 허겁지겁 출발하느라 파워젤도 못 챙기고, 배는고프고,
이 더위에 얼마나 힘들까?
달려본 사람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런데 나도 빈손이네....^^
배가 얼마나 고팠는지 길옆 뽕나무의 "오디"도 따먹고.....
빈손 마중이 미안하기 그지없다.
한참을 가다보니 길옆에서 참외를 팔고 있는데,돈이 있어야지~
지나치다 다시돌아가 사정 이야기하니 아주머니가 참외하나를 깍아 주신다.
"기회가되면 돈 갖다 드리고,그냥 가더라도 욕은 하지마세요" 하니 알았다고 웃으신다.
야박한 세상이라지만 모두가 그런것 같지는 않다.
아주머니의 마음까지 가지고 흐뭇한 마음으로 달리다보니
시온님, 아예 길가에 주저 앉자 남편분께 맛사지까지 받고 있다.
그 배고픈 와중에도 굳이 참외 한쪽은 나보고 먹으란다.아~ 참 맛있기도 하네...
달리다보니 초지일관님,나,남편,함께온 일행등 완전히 시온님을 애워싸고 달린다.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좋았죠? 시온님^^)
순두부도 먹고...어찌하다보니 초지일관님과 둘뿐이다.
정성스레 싸오신 한방 족발과 함께 막걸리 한잔 하다보니 시온님을 비롯 몆분이 모여
분위기 살고....
나는 운전때문에 못먹는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번 양평대회는 참가하시는 회원들도 많고.....
제주도 가신분들이며,양평에 오지 않은분들 부러워 하시라고,모두모여 재미있게 보낼려고
했는데......
돌아오는길에 초지일관님과 참외 공짜로준 아주머니께들러 고마움의 표시로
참외와 토마토 한보따리 사가지고 왔다.
집에와 "마눌"한태 이야기하니,평소 잘 사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 다른여자를위해
사들고 왔다고 질투섞인 말로 응수를 한다.
(이날 바람도 없는 30도의 더위에 모두들 수고 하셨고,달란트님 시상식에 축하의
말 한마디 드리지 못해 죄송 합니다.)
출처 : 마라톤 천사 김영아!
글쓴이 : 달무리 원글보기
메모 :
'삶의 여유 > 마라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페이스메이커 아닌 페이스메이커. (0) | 2006.03.08 |
---|---|
[스크랩] 계족산! 환상의 코스 달리다. (0) | 2006.03.08 |
[스크랩] 친구 빤쓰 입고 달렸네. (0) | 2006.03.08 |
[스크랩] 제천대회를 다녀와서. (0) | 2006.03.08 |
혹서기와 진안대회를 마치고.. (0) | 2005.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