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마라톤

[스크랩] 계족산! 환상의 코스 달리다.

dalmuli 2006. 3. 8. 21:37
새벽5시 일요일이라 더욱 일어나기 싫은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예전부터 달려보고싶은 계족산을 가기 위해서다.
"이번 일요일은 꼭 가봐야지"마음은 굴둑 같지만,
그놈의 인기(?)때문에^^
술 마시지 않으면 타지로 돌아 다니고....
집에서 차로 10분거리 임에도 오늘이 처음이다.

문기숙달리기교실 회원님들과 함깨 달리려고 서둘렀지만,
도착하니 모두 출발하여 한분도 보이지 않는다.

혼자 약간의 스트레칭후 출발!

우~와! 이렇게 좋은 코스가 있다니?
임도 형태의 산림욕장 산책코스로 폭은 4~5m 가파르지 않는 적당한 경사도,
노면은 석분(미세한 깬자갈)이 잘 깔려 있고 100m 앞을 볼수있는 곳이 한곳도 없는
적당한 평면굴곡등,자연 급수대도 곳곳에 있다.
"이렇게 좋은코스 이니까,국가대표인 이봉주 선수도 이곳에서 훈련하고,
문기숙달리기교실등 대전에 거주하는 달림이들이 모이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른 새벽인데 달리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한참을 달리니 좌측 저 멀리로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진 대청호도 보이고,
조금더 가니 산자락 사이로 보이는 대전시내의 건물들은
비온뒤의 아침 햇살을 받아 모두가 새로 도색을한 모양 께끗 하다.
내가 추월하는 사람들과 마주오는 사람들이 많아 인사 하기에도 바쁘다.

마지막 약2km는 평지성 약간의 내리막으로 마무리 스퍼드 하기에도 그저그만이다.
이렇게 13.7km를 69분에 1회전하고 기분좋게 하산하여 오는중에,
과수원에서 아주머니가 복숭아를 따다 길옆에 진열하고 있어 만원에 한봉지 사며,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오늘 개시니까 더 주세요 하니, 한봉지를 더 주신다.

무겁게 낑낑거리며 집에들고오니 우리마눌이 무척 좋아 한다.

좋은 코스도 달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짱!



출처 : 마라톤 천사 김영아!
글쓴이 : 달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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