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7월 8일
카페 전지훈련에 참가하기위해 12시에 집을 나섰다.
마눌과 딸에게 함께 가자고 회유해 보았지만,
고등학생을 둔 엄마라 어렵단다.
거리상 한시간반 정도면 충분히 도착 할것같다.
하지만 혼자인 관계로 따분한 고속도로 이용은 최소한으로 하고
국도를 이용하여 주변경치를 감상하며 가기로 결정,
서상 IC에서내려 안의 방면으로 달리며 펼처지는 경관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이름하여 '화림동계곡'
강원도 산꼴에서 나고자란 탓에 계곡 같은 경관에 감탄 하는경우는
그렇게 흔치않은 경우이다.
다리와 어우러진 계곡이 있어 한컷
계곡을 따라 경치에 걸맞게 정자들도 많았으나,
시간상 길목에 있는 곳만 들리기로 했다.
군자정(君子亭)
조선조 5현이며 동국 18현중의 한분이신 일두 정여창(1450~1504)선생의
처가 마을이 이 정자가 있는 봉전마을 이란다.
선생께서 처가에 오시면 자주 찿아 쉬시던
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봉전마을 정선전씨 문중의 전세걸(全世杰)진사등이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1802년 이곳에다 정자를 건립하고, 군자가 올라 쉬던곳이라 하여 군자정(君子亭)이라는 이름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라 하는데,
바로옆에 군자가든이라는 식당 건물이 있어 여기에 부속건물처럼 보이는것이 좀 아쉽다.
군자정은 거연정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고 거연정의 풍류를 감상하기에 좋은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거연정(居然亭)은 1872년 진사 전재학과 전민진 등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
그리 연륜이 깊은 정자는 아니지만, 계곡과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자이다.
거연정의 특징은
계곡 가에 자리하지 않고 계곡 안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화림동계곡이 이 거연정에 이르러 계곡 중앙에 큰 바위에 막혀 물줄기가 둘로 갈라지는데,
그 계곡 중앙의 바위 위에 자리한 정자가 거연정이다.
거연정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 한다.
거연정으로 들어가는 다리인 화림교(花林橋)는 아치형의 운치있는 형태를 하고 있지만 철다리인 것이 좀
아쉽다.
거연정(居然亭)
옛 선비들이 시문을 주고 받았음직한 저런 곳에서,
캬~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다음은 동호정이 있는 곳이다.
이곳도,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만큼의 빼어난 경관이다.
물 한가운대 까지 이어진 넓은 바위는 운동장 만큼이나 넓게 보였다.
동호정(東湖亭)
동호정은 조선 선조때의 학자이신 동호 장만리(東湖 章萬里)공께서는 함양군 서하면 황산마을 태생으로 임진왜란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을 하셨는데 선조께서 그 충성을 가상히 여겨 호성공신의 원종 공신에 책록 하시였으며 고종황제께서 1892년 좌승지에 추종하고 충신 정려를 내리셨고, 훗 날 공께서 관직에서 물러나신 뒤 이 곳에서 심신을 수련하시며 때때로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공은 당시 성리학에 정통하여 사람의 추앙을 받던 충의지사로서 후손들이 충성심을 기리기 위하여 이 곳에다 1890년경 정자를 세우고 공의 호를 따서 동호정이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
정자를 지으면서도 자연미를 최대한 살려
사람들이 접하지않는 아래쪽의 기둥은 울퉁불퉁한 옹이부분을 최대한 살렸고,
통나무를 깍아 만든 계단도 이체롭다.
수려한 경관을 잘 감상하고 접할수 있도록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목적지가 이곳이 아닌 관계로 저 길을 걸어보지 않고 온것이 못내 아쉽다.
수승대 소나무숲,
한폭의 그림이 따로 있을까?
지금 이 나이에도 저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설래인다.
모암정(帽巖亭)
일요일,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하여 찿은 수승대,
밤새 내린비로 계곡물이 불어 있다.
허브 농장,
어쩌다 허브차 한잔 마시지않고 그냥 온것이 아쉽다.
명목은 전지훈련 이라지만 애초부터
훈련은 뒷전이였고 카페가족들과 어울리고 평소 가보지않은 곳의 경치도보고 즐기는것에
비중을 많이 두었는데 그놈의 비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일행중에 '그래도 내가 가장 많은 볼거리를 즐기지 않았나?'
하는데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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