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래란?
곤드래나물은 학명으로 고려엉겅퀴, 곤달비 라고 하며 태백산의 해발 700m 고지에서 자생하는 야생나물로서 담백하고 영양가가 풍부하며 우리나라의 산나물 중 종류만도 500여종이지만 그 중에서도 곤드레 나물은 귀한 나물이다. 곤드래 나물은 구황식품으로 정선 아리랑 가사에도('한취 뒷산에 곤드래 딱주기/님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 등장하는 정선, 평창,영월지역이 무공해 특산물로 매년 5월쯤 채취하여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였다.
곤드래는 부드러운 맛이 있으며,곤드래 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등의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곤드래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지어 양념장과 곁들여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며, 요즘 건강식으로 좋은 호평을 받고있다. 곤드래는 곰취와 같은 용도로 약용으로 쓰이며 민간에서는 부인병에 사용된다. 정맥증을 치료하고 지혈, 소염, 이뇨작용을 하며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성인병에 매우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곤드래밥 만들기
2006년 5월 6일 동문체육대회가 한창인 오후 1시경 홀로계신 아버지를 뵙기위해 시골집에 잠시 들러 옷순,돈나물,취나물,곤드래나물을 뜯어 대전집으로 왔다.
같은 강원도 출신 이지만 곱게자란 마눌은 곤드래밥이 뭔지 모를게 뻔해,
아버지와 이웃집 할머니께 조리법을 배웠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들기름을 약간 붓고 나물을 깐 다음 참깨가루를 조금 뿌리고 쌀을 얹어서 한다'고
나와 있는데,이 조리방법은 시대가 발전하며 상품화 되면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들기름을 사용하면 고소한맛은 있을지 모르나 특유의 산나물 향과 맛을 잃을것같아.
우리내 어머니들이 사용한 전통식으로 시도해 보기로 했다.
먼저 깨끗이 씻어 끓는물에 데친후
물기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으로 약간의 간을 하고,
밥솥의 밑바닥에 잘펴 깔은 후,
쌀을 넣고 밥을 한다.
나물과 밥을 잘 섞어서
양념간장이나 고추장으로 비벼서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되는데,
고추장 보다는 양념간장이 더 잘 어울리는것 같다.
음~ 이맛,
생각보다 나물도 연하고 적당한 간이 되어 있고,
입안에 씹히는 촉감과 맛이 일품이다.
얼른 한그릇 비우고 우리 마눌의 밥그릇을 기웃거려 보지만 어림도 없다.
몆해 전 까지만 해도 지역민들의 집에서만 가끔 먹어볼수 있는 음식 이였는데,
지금은 이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은 불티 난다.
평소 음식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조리법으로
오늘의 곤드래밥 만들기는 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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