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일상에서

고구마꽃

dalmuli 2006. 10. 20. 14:27

고구마꽃?

고구마에 꽃이 핀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지금까지 직접 보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그 신기한 꽃을 내가 직접 심은 것에서 보게 될 줄이야.

 

올 봄, 사무실뒤에 공터가 있어,
식당집 아주머니에게서 약 30포기를 얻고 시장에서 1단을 구입해
총 130여 포기를 심었는데,

그 중 가장 했볕이 많이 드는쪽에 심은 두 포기에서 꽃이 피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화장실에 앉자 '좋은생각'이라는 책을 보는데
거기에 고구마꽃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터여서 더욱 더 신비롭게 보인다.

그 꽃을 본 후 오후내내 기분이 들떠있고 흥분되어,

보는 사람 마다 '고구마꽃 봤어요?' 하고 물어 보아도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모두가 보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말아요 고구마에 무슨 꽃이 핍니까."

하는이도 있다.

<내가 사무실 옆에 심은 고구마에서 핀 꽃>

인터넷에 검색을 하니 사진이 몆장 올라 있기는 하나 내가 심은것보다 예쁜꽃은 없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꽃인 만큼 좋은 길조라는 얘기가 많다.

 

그럼 여기서 인터넷에 올라있는 한 기사를 소개해 본다.   

 

 

"최근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박상해(51)씨의 텃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고구마꽃이 활짝 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씨가 100여평 규모의 텃밭에서 4년 전부터 재배중인 고구마가 올해 100여 송이의 연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주민들이 꽃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등 마을의 작은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8일 가족들과 함께 고구마를 수확하던 중 작은 나팔 모양의 고구마꽃이 만개한 것을 처음 발견했다는 박씨는 13일 "마을 농가의 어르신들도 고구마꽃은 평생 처음 본다며 찾아와 사진도 찍어가고 꽃도 얻어간다"며 "속설대로 좋은 일을 알리는 길조여서 경기도 풀리고 다들 고민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 유영재(48.여)씨도 "예전에는 고구마꽃이 피면 그곳에 집을 지었다고 들었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아열대 식물 고구마는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개화하기 때문에 한반도 기후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북부지방에서는 "100년에 한번 길조를 알리기 위해 꽃을 피운다"는 말이 전해내려올 정도로 고구마꽃이 희귀해 지난 1999년 북한의 평북 정주에서 고구마꽃이 피자 북한의 노동신문 등에서 '매우 상서로운 길조'로 소개한 바 있다.<연합뉴스>"

 

 

이렇듯 길조를 알리기위해 핀다고 하니

내 주변에 좋은 일이 일어날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여튼 나와 관계된 모든 이 에게 행운을 가저다 주기를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올려본다. 

 

 

 

 

 

 

 

 

 

 

 

 

2006년10월20일 달무리